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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ter Blog

August 6, 2026

성과급 지급 기준 설계 - KPI 없이 지급해도 될까

성과 기준이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김한기

Product Strategy Lead

성과급 지급 기준 설계 - KPI 없이 지급해도 될까

성과급에 반드시 숫자로 된 KPI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팀·회사의 성과에 따라 지급 여부나 금액을 달리하려면 대상, 평가기간, 평가항목, 계산 방식, 회사의 재량 범위를 평가 전에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성과급이라는 이름과 실제 지급 구조가 어긋나고, 직원이 결과를 예측하거나 회사가 지급 차이를 설명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법률상 판단도 명칭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근로계약·취업규칙에 정한 지급의무, 실제 지급 관행, 근로 제공과의 관련성, 회사 이익이나 시장 상황의 영향 등을 함께 봅니다. 따라서 첫 질문은 KPI가 있는가보다 무엇을 충족하면 누가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여야 합니다.

확인 기준일: 2026-07-10 이 글은 일반 직원의 성과급 설계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등기임원을 포함한 임원 상여는 상법상 보수 결정 절차와 법인세법상 지급기준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읽기 전 참고사항

성과 기준이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성과급이라는 이름 아래 운영되는 보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지급 구조사전에 필요한 기준실무상 더 알맞은 설명
개인·팀 평가에 따른 차등 보상평가항목, 가중치, 등급, 지급률성과급 또는 인센티브
전사 이익이 생겼을 때 일부를 배분재원, 지급조건, 배분 기준, 회사 재량경영성과급 또는 이익공유금
성과와 관계없이 정기·일률 지급대상, 지급률, 지급월, 재직 조건정기상여 또는 고정 보상

첫 번째 구조라면 성과 기준이 사실상 제도의 핵심입니다. 두 번째 구조는 개인 KPI가 없어도 운영할 수 있지만, 어떤 경영성과가 발생해야 재원이 생기고 회사가 지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지 명확해야 합니다. 세 번째 구조를 성과급이라고 부르면 구성원이 평가 보상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실제 구조에 맞는 명칭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법에서 수치 KPI를 의무화하나요?

모든 성과급에 수치 KPI를 두라고 정한 단일 조항은 없습니다. 대신 보상이 근로조건이나 취업규칙의 일부가 되는 경우에는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지급방법과 상여에 관한 사항을 문서에 어떻게 정했는지가 중요합니다.

  • 근로기준법 제17조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임금을 명시하고,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지급방법을 서면으로 교부하도록 합니다.
  • 근로기준법 제93조는 상시 10명 이상 사업장의 취업규칙에 임금의 결정·계산·지급 방법과 상여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합니다.
  • 근로기준법 제94조는 취업규칙을 작성하거나 변경할 때 의견 청취 절차를 두고,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동의를 받도록 합니다.

성과급이 법적으로 임금인지, 평균임금에 포함되는지는 문서에 성과급이라고 썼는지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대법원은 2026년 1월 29일 판결들에서 취업규칙상 기준에 따라 사업부 성과와 전략과제 이행을 평가한 목표 인센티브와, 당기순이익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처럼 근로 외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성과 배분금을 서로 다르게 판단했습니다. 지급의무와 근로의 대가성이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수치 KPI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지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KPI 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도가 명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표와 지급액이 실제로 연결돼야 합니다.

성과급 기준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성과급 규정은 평가표보다 먼저 지급 약속의 경계를 정해야 합니다. 아래 여덟 항목을 한 문서에서 추적할 수 있게 만드세요.

항목반드시 정할 질문기록 예시
목적어떤 행동과 결과를 보상하는가신규매출 확대와 계약 유지율 개선
대상누구에게 적용하고 제외 기준은 무엇인가평가기간 중 3개월 이상 재직한 영업직
평가기간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성과인가2026년 1월 1일~12월 31일
지표개인·팀·회사 중 무엇을 측정하는가개인 신규매출, 팀 매출총이익률
산식지표가 지급액으로 어떻게 바뀌는가기준급 × 목표지급률 × 성과계수
재량회사가 지급 여부나 금액을 바꿀 수 있는가전사 영업손실 시 지급 여부 별도 결의
예외입·퇴사, 휴직, 조직이동은 어떻게 처리하는가평가기간 근무일수로 일할 계산
절차누가 평가·승인하고 이의를 어떻게 받는가1차 평가 후 7일 이내 이의 신청

회사 기여도, 경영진 판단, 성과에 따라 지급만 적으면 같은 결과에 같은 기준을 적용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정성 평가가 필요하다면 정성 항목을 없애기보다 행동 기준과 판단 근거를 구체화하세요.

예를 들어 협업 20점보다 아래처럼 등급별 관찰 기준을 두는 방식이 낫습니다.

등급협업 평가 기준 예시
A공동 목표의 일정·리스크를 먼저 공유하고 타 부서 의사결정을 지원한 사례가 확인됨
B맡은 협업 과제를 기한 안에 수행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
C요청된 역할은 수행했으나 일정 공유나 후속 조치가 반복적으로 늦음

이 표는 모든 회사에 그대로 적용할 정답이 아닙니다. 직무에서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꿔야 합니다.

지표와 지급액은 어떻게 연결하나요?

지표를 많이 두는 것보다 한 계산식을 재현할 수 있게 만드는 편이 중요합니다. 개인·팀·회사 성과를 함께 반영한다면 다음과 같은 구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text
성과급
= 기준급 × 목표지급률 × 종합성과계수

종합성과계수
= 개인성과계수 × 50%
+ 팀성과계수 × 30%
+ 회사성과계수 × 20%

가령 기준급이 4,000만 원, 목표지급률이 10%, 종합성과계수가 1.1이라면 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text
40,000,000원 × 10% × 1.1 = 4,400,000원

이 예시는 설계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가상 산식입니다. 실제 제도에서는 각 계수의 범위, 상한·하한, 소수점 처리, 감액 조건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목표를 높게 잡으면 지급률도 계속 올라가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과급 비용의 예측 가능성과 과도한 위험 추구를 막으려면 상한을 둘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률성과계수 예시
80% 미만0
80% 이상 100% 미만0.5~0.9
100% 이상 120% 미만1.0~1.4
120% 이상최대 1.5

매출만 지표로 두면 할인 남발이나 저수익 계약이 늘 수 있습니다. 영업 직무라면 신규매출과 함께 매출총이익률, 회수 조건, 해지·환불 같은 품질 지표를 조합하는 방식을 검토하세요.

정성 평가를 쓰면 기준이 없는 것인가요?

정성 평가는 수치 KPI가 아닐 뿐, 기준이 없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치로 포착하기 어려운 리더십, 협업, 위험관리, 프로세스 개선은 다음 세 가지를 남기면 설명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 평가 질문: 무엇을 판단하는가
  2. 관찰 근거: 어떤 사례와 산출물을 보는가
  3. 등급 기준: 어느 수준이면 어떤 등급인가

예를 들어 재무팀의 결산 품질을 평가한다면 단순히 오류 건수만 세지 말고 마감 준수, 조정 분개의 근거, 재발 방지 조치, 감사 요청 대응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평가기간이 끝난 뒤 유리한 결과에 맞춰 항목이나 가중치를 바꾸면 제도의 신뢰가 무너집니다.

회사 재량은 어디까지 남길 수 있나요?

회사는 전사 손실, 중대한 내부통제 위반, 회수되지 않은 매출처럼 예외 상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장 하나로 모든 재량을 남기기보다 재량이 작동하는 조건과 결정 절차를 정하세요.

text
예시 구조

1. 개인·팀 평가로 잠정 지급률 계산
2. 전사 지급 조건 충족 여부 확인
3. 중대한 규정 위반·매출 취소 등 조정 사유 확인
4. 승인권자가 근거와 최종 금액 기록
5. 대상자에게 평가 결과와 산식 안내

규정에는 지급의무가 있는 것처럼 적고 실제로는 대표가 임의로 제외하거나, 규정에는 완전 재량이라고 적지만 오랜 기간 같은 조건으로 예외 없이 지급하면 문서와 운영이 어긋납니다. 지급기준과 실제 승인 기록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준 없이 지급하려면 무엇을 먼저 정리해야 하나요?

이미 지급을 결정했지만 사전에 개인 KPI를 만들지 않았다면, 사후에 가상의 평가표를 끼워 맞추지 마세요. 실제 지급 목적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 전 직원에게 같은 비율로 지급한다면 특별상여 또는 격려금 성격인지 검토합니다.
  • 전사 이익을 재원으로 배분한다면 재원과 배분 기준, 지급 결정 권한을 기록합니다.
  • 특정 직원에게만 지급한다면 선정 이유와 업무 성과의 객관적 자료를 남깁니다.
  • 다음 평가기간부터 성과급으로 운영하려면 시작 전에 대상·지표·산식을 공지합니다.
  • 기존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보다 불리하게 제도를 바꾸는 경우에는 변경 절차를 검토합니다.

회계·세무 처리를 위해 명칭을 정하는 것과 노동법상 지급의무·평균임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같은 작업이 아닙니다. 임원에게 지급한다면 직원 제도에 그대로 넣지 말고 임원 보수 절차와 법인세상 지급기준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성과급 제도 도입 전 점검표

  • 보상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정기상여, 개인성과급, 경영성과 배분을 구분했다.
  • 대상자와 평가기간을 평가 시작 전에 정했다.
  • 각 지표의 데이터 원천과 책임자를 정했다.
  • 정성 지표에 관찰 근거와 등급 기준이 있다.
  • 지표, 가중치, 성과계수, 상한·하한이 하나의 산식으로 연결된다.
  • 입·퇴사, 휴직, 조직이동, 목표 변경의 처리 규칙이 있다.
  • 회사 재량이 작동하는 조건과 승인권자가 명확하다.
  • 평가 결과와 지급액을 대상자에게 설명할 수 있다.
  • 취업규칙 변경 절차와 임원 보수 절차를 필요한 경우 별도로 검토했다.

성과급은 이름보다 예측 가능한 구조가 중요합니다

개인 KPI가 없는 성과급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준이 없다는 말이 회사가 사후에 원하는 대로 결정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기 지급인지, 개인·팀 성과 보상인지, 전사 이익 배분인지부터 구분하고 각 구조에 맞는 지급 조건을 문서화해야 합니다.

새 제도를 설계한다면 평가표보다 먼저 지급 약속의 범위를 정하세요. 기존 제도를 점검한다면 규정, 실제 지급 이력, 평가자료와 승인 기록을 나란히 놓고 같은 조건에 같은 계산이 반복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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